“이스라엘 이란 공격 준비 완료”···트럼프 “중동 위험 고조, 인력 철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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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13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6-1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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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결렬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이 주이라크 미 대사관 인력을 철수하는 등 중동 현지 인력을 대피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중동은 “위험한 곳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대사관 인력)이 빠져나오고 있다.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들에게 철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CBS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과 유럽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대이란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미·이란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등 역내 친이란 세력을 와해한 이스라엘은 이란이 수족을 잃은 지금이 공격의 적기라고 본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이라크에 대한 여행 경보 수준을 ‘여행 금지’를 뜻하는 최고등급 4단계로 올렸다. 국무부는 “비상 인력이 아닌 미국 정부 인력에 철수를 명령했다”며 테러, 납치, 무력 충돌, 시민 소요, 미국 정부의 긴급 영사 서비스 제공 능력 제한 등을 이유로 들어 “이라크로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중동 전역에 주둔하는 미군의 가족이 자발적으로 출국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영국 또한 중동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주의하라고 권고했다. 영국 해상무역기구는 이날 세계 석유 무역의 주요 통로인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을 오가는 선박들에 “해당 지역 내 긴장이 고조돼 군사 활동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T는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 정부와 군이 이미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탄도미사일로 이스라엘에 즉각 반격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핵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이란을 공격하겠다고 거듭 위협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인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할 것이라는 확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핵 협상 결렬 후 무력충돌이 발생하면 미국이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라면서 “미국의 모든 군사 기지가 우리 사정거리 안에 있다. 우리는 지역에 상관없이 바로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에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시작된 핵 협상에서 이란에 완전한 핵 폐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민수용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보장해달라며 맞서고 있다. 이달 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3개월 만에 50% 증가했다. 60%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수준(90%)엔 미치지 않지만 2015년 이란이 서방과 ‘포괄적 공동행동 계획’을 체결하며 약속한 3.67%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6차 핵 협상을 이어간다.
주이라크 미 대사관 철수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3.17달러(4.88%) 오른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90달러(4.34%) 상승한 69.77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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